TV 보는 강아지와 고양이, 

"얘네 진짜 뭘 보고 있는 걸까요?"

TV 보고있으면 가끔 강아지나 고양이가 슬쩍 화면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어요.

어느새 옆자리에 올라와서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화면을 바라보는 그 모습.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궁금해지죠. 

"얘 지금… 이걸 이해하고 있는 걸까?"

티비 속 화면을 보고 상황을 인지하는 걸까요? 

아니면 빛이 깜빡거리는거에 주목하는 걸까요?

예전에는 TV 주사율이 낮아서, 

동물들 눈엔 화면이 깜빡이는 것처럼 보였대요. 

카메라로 티비 화면 촬영하면 

무슨 이상한 줄이 일렁이고 그렇잖아요?

사람 눈엔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이지만, 

강아지와 고양이에겐 '번쩍번쩍한 빛'처럼 느껴졌던 거죠.

하지만 요즘 TV는 기술이 좋아져서, 

강아지와 고양이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동물 전용 유튜브 채널도 꽤 인기더라고요.

그렇다면 강아지와 고양이의 차이는 있을까요??

강아지는 진짜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공이 튀어나오거나 동물이 짖는 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서 화면 앞에 가 있는 경우도 있어요.

짖는 소리나 초인종 소리에는 바로 반응하고, 화면 뒤를 확인해보는 행동도 자주 보이죠.

이걸 보면 "저 안에 뭔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실제로 TV인지 아닌지는 잘 몰라도, 흥미롭다는 감정은 있는 거예요.

고양이는 훨씬 쿨하고, 조용한 타입이에요 (보통은요....)

쥐나 새 같은 게 화면에 나타나면요, 

그제야 슬쩍 시선을 옮기고, 눈동자가 따라가기도 해요.

잠시 집중하나 싶더니, 금방 흥미를 잃고 고개를 휙 돌려버리기도 하고요.

그래도 관찰하는 건 확실해요. 

단지 반응 방식이 조용하고 덜 격렬할 뿐이죠. (저 고양이는 유난히 반응이 좋네요....)

그러니까 보통의 고양이는 ‘TV를 본다’기보단, ‘스크린을 잠깐 감시한다’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그렇다면… '이해'하고 있는 걸까요?

사실 멍냥친구들은 화면 속 ‘이야기’를 따라가진 못해요.

하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이나 익숙한 소리엔 확실히 반응하더라고요.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뭔가 ‘이상한데?’ 혹은 ‘재밌다!’ 정도는 느끼는 거예요.

사람처럼 맥락을 파악하진 못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TV 속 세상’을 받아들이는 중이죠.

또한, 

'TV가 의외로 교감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겐 

TV 소리가 배경처럼 작용하면서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요,

보호자 옆에 앉아 함께 화면을 바라보는 그 순간 자체가 

하나의 교감이 될 수도 있어요.

실제로 강아지나 고양이 전용 콘텐츠가 꽤 효과 있다고 말하는 보호자들도 많아요.

우리 입장에서 보면 별거 아닌 화면일 수도 있지만, 

이 친구들에겐 작지만 새로운 자극일 수 있는 거죠.

TV 속 장면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그 화면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진짜입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린 어느새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