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리 강아지가 다리를 꿈틀거리거나, 

고양이가 자면서 옹알이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보이죠. 

과연 동물들도 사람처럼 꿈을 꿀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동물도 꿈을 꿉니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포유류를 비롯한 여러 동물이 꿈을 꾸는 증거를 발견했어요.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인간처럼 

렘 수면( 빠른 안구 운동 수면 ) 상태를 경험하는데, 

이 시기에 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미국 MIT의 한 연구에서는 

흰쥐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용 쥐가 미로를 달리는 동안 뇌의 특정 부위 활동을 기록한 뒤, 

쥐가 자는 동안 같은 뇌파 패턴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는 쥐가 깨어 있을 때의 경험을 

수면 중 다시 떠올리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였죠.

강아지 역시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신경과학자 스탠리 코렌 박사는 

강아지들이 꿈을 꾸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행동이 

사람의 꿈꾸는 행동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작고 어린 강아지가 더 자주, 더 길게 꿈을 꾸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동물은 어떤 꿈을 꿀까요? 

직접 물어볼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꿈이 

‘일상적인 경험’을 되풀이하는 내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고양이라면 사냥을 하는 꿈일 수 있고, 

강아지는 공놀이를 하는 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이건 우리 인간이 하루 중 있었던 일을 꿈속에서 다시 떠올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예요.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동물들도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품고 잠든다는 생각, 

왠지 더 정이 가지 않나요? 

다음에 반려동물이 꿈틀거리며 자고 있다면, 

조용히 지켜보며 어떤 꿈을 꾸는 중일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