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려동물 커뮤니티는 처음인데,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집 10살 푸들이 담낭점액종으로 17일에 수술을 받았고, 18일 새벽 5시경 패혈증 쇼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현재 해외에 살고 있어 직접 아이 곁에 있지 못했고, 소식을 부모님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부모님은 장례 준비와 아이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로 정신이 없으십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고, 동시에 제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제3자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입니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병원 측에서는 수술의 부작용, 특히 패혈증에 대해 전혀 구두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의 사망 추정 시간은 새벽 5시인데, 연락은 아침 8시에 받았다고 합니다.

담낭절제술처럼 난이도가 높고,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생길 수 있는 수술은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저희 아이가 새벽 내내 방치된 뒤, 뒤늦게 사망한 채 발견되고 3시간이 지나서야 연락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 입 주변에 피가 흥건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직접 물티슈로 닦으셨다고 들었을 때,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얼마나 혼자 고통스러워했을까요..

일단 병원 측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소비자원 신고와 수의대 자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병원에 화가 난 점은, 부작용 및 합병증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과, 24시간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혹시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담낭절제술이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술인 걸까요?

이곳이 이런 글을 올리기 적절하지 않은 곳이라면 삭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