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묘하게 성격이 비슷한 색깔의 고양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적 있는가? 

치즈 태비는 유난히 애교가 많고, 삼색 고양이(카오스)는 도도하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털 색깔이 실제로 성격과 연관이 있을까?

고양이 색깔과 성격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집사들 사이에서 회자되었으며, 일부 연구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 데이비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의 털 색깔과 성격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물론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특정한 색깔의 고양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성향이 존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털 색깔별로 나타나는 성격 특징

치즈 태비(노랑/주황 고양이)

치즈 고양이는 애교 많고 활발한 성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잘 따르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 개냥이 기질이 강하다. 호기심이 많아 집 안 곳곳을 탐험하고, 집사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다.

고등어 태비(줄무늬 회색/갈색 고양이)

독립적이면서도 애교가 적당히 있는 밸런스형 고양이로 꼽힌다. 

낯가림이 있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집사를 꾸준히 따르는 편이다. 장난기가 많아 활동적인 성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삼색이, 삼색냥이(흰색+주황+검정, 칼리코)

삼색 고양이는 대부분 암컷이며, 도도하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집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만 애교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이 들면 은근히 애착을 보이며, 자존심 강한 매력이 돋보인다.

턱시도 태비(검정+흰색 조합, 정장 고양이)

턱시도 고양이는 영리하고 장난기가 많아 활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집사와의 유대감이 높은 편이며, 훈련을 시도하면 잘 따라오는 경우도 있다. 

성격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경우가 많아 개성이 강한 고양이로 알려져 있다.

올블랙(검은 고양이)

검은 고양이는 신비로운 이미지와 다르게 온순하고 다정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낯을 가릴 수 있지만, 신뢰를 형성하면 집사에게 애정을 듬뿍 표현한다. 

다만 환경 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있어 안정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올화이트(하얀 고양이)

흰 고양이는 조용하고 섬세한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낯선 환경에 예민할 수 있으며,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파란 눈을 가진 흰 고양이의 경우 유전적으로 난청일 확률이 높아 더욱 신중한 성격을 보일 수도 있다.

젖소 태비(흰색 바탕에 검은 점 무늬)

젖소 고양이는 개성이 강하고 장난기가 많아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잘 따르지만, 기분에 따라 돌발 행동을 할 때도 많아 ‘변덕쟁이’ 고양이로 불리기도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일까?

고양이의 성격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색깔과 성격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존재하지만, 색깔만으로 성격이 결정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많은 집사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신의 고양이는 어떤 색깔이며, 위의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는가?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의 세계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가득하지만, 

집사들이 발견한 이런 작은 패턴들이 고양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