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다가 한번씩 물려본 경험,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라면 모두 한번씩은 있으실 거예요. 

처음에는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는 ‘유발 공격성(Petting-induced aggression)’이라는 행동적 특성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커요. 

고양이의 무는 행동이 단순한 놀이인지, 공격성의 표현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유발 공격성이란?

미국 수의학 박사 패티 컬리(Patty Khuly) 는 수의학 포털 '벳스트리트(Vetstreet)'를 통해 

"고양이들이 주인을 무는 행동은 애정 표현이 아니에요. 전문용어로 ‘만짐 유발 공격성(Petting-induced aggression)’이라 하며, 

이는 공격적인 행동의 일종이에요."라고 밝혔어요.

고양이들은 쓰다듬어지는 것이 처음에는 좋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불편함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요. 

이는 피부가 예민하거나 특정 부위가 자극받았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프랑스 수의사이자 동물애호가인 레티시아 바를랭(Lætitia Barlerin) 또한 저서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 에서 

“새끼 고양이가 깨무는 행동은 이갈이와는 무관하며, 평생 지속되는 놀이의 일부일 뿐이에요.”라고 언급했어요. 

그는 또한 "고양잇과 동물들에게 이빨과 발톱은 사냥과 방어를 위한 중요한 무기지만, 

주인을 깨물거나 할퀴는 것은 허용되어서는 안 돼요."라고 강조했어요.

고양이가 깨무는 이유

"자극에 대한 민감한 반응"

고양이는 피부가 민감한 동물이에요. 

특히 배, 꼬리, 발과 같은 부위는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고, 

장시간 쓰다듬어지면 과도한 자극이 쌓여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자율성을 중시하는 성향"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로, 신체 접촉을 원할 때와 원하지 않을 때가 분명해요. 

쓰다듬는 시간이 길어지면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멈추게 하려는 의도로 무는 경우가 많아요.

"놀이 본능과 습관"

새끼 고양이는 태어난 지 한 달 무렵부터 입질을 놀이의 일부로 삼아요. 

하지만 이 행동이 사람의 손이나 발에 대한 공격성으로 이어지면 문제가 돼요. 

레티시아 바를랭은 “새끼 고양이가 주인의 손이나 발을 자꾸 깨문다면 이는 치료가 필요한 행동 장애일 수 있어요.”라고 경고했어요.

유발 공격성을 줄이는 방법

●고양이의 신호를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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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빠르게 흔들어요.

   귀를 뒤로 젖혀요.

   근육이 긴장하고 몸을 움츠려요.

   갑자기 자세를 바꾸거나 몸을 낮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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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해당하는 신호가 보이면,

즉시 쓰다듬는 것을 멈추고 고양이가 스스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고양이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레티시아 바를랭은 

"훈련을 잘 받은 성묘와 함께 지내게 하면 어린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어요. 

만약 어미 없이 새끼 고양이만 키우고 있다면 이러한 훈련이 쉽지는 않지만, 조기에 올바른 습관을 들여야 해요.

●무는 행동을 했을 때 즉시 반응하기

만약 고양이가 무는 행동을 하면, 손이나 발을 즉시 숨기고 다른 방으로 이동해요.

놀아주는 도중 깨물면 즉시 놀이를 중단해요.

대체할 수 있는 물거나 할퀼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해요.

손가락을 입안에 넣거나 깨무는 행동을 유도하지 않아요.

고양이와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보호자가 싫은게 아니다!

고양이가 깨무는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보호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에요. 중요한 것은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하며, 입질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에요. 

고양이의 신호를 존중하고, 올바른 놀이 방식과 교감을 통해 서로 더욱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