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신비로운 새,
 

부엉이와 올빼미 

둘 다 크고 둥근 눈, 조용한 날갯짓, 야행성 습성까지 닮은 점이 많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헷갈려 하곤 해요. 

하지만 알고 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귀처럼 생긴 깃털, 

'귀깃'이에요. 

부엉이에게는 머리 위로 뾰족하게 솟은 깃털이 있는데, 

이게 마치 동물의 귀처럼 보여서 ‘귀깃’이라고 불리죠. 

반면 올빼미는 이 귀깃이 없어서 머리 모양이 더 둥글게 보여요. 

물론 모든 부엉이가 귀깃이 있는 건 아니고, 

일부 올빼미도 아주 작게 보일 수 있어서 100% 확실한 구분 기준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에요.

서식지에서도 어느 정도 경향 차이가 있어요. 

일부 부엉이 종은 깊은 숲이나 산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반면, 

몇몇 올빼미 종은 평지나 농촌 근처에서도 자주 발견되곤 하죠. 

하지만 이는 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서식지 만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소리로는 구분할 수 있을까요? 

종마다 울음소리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일부 부엉이 종은 낮고 굵은 소리를 내고, 

몇몇 올빼미는 길고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소리 역시 개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보조적 기준으로 참고하는 게 좋아요.

또한, 

이 둘은 생물학적으로는 모두 '올빼미목'에 속하지만, 

속과 종 단위에서는 서로 다른 분류에 해당해요. 

부엉이는 주로 수리부엉이속에 속하고, 

올빼미는 올빼미속이나 그 외 다양한 속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과학적으로 분류되는 기준에서는 꽤 뚜렷한 차이가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부엉이는 귀깃이 뚜렷하고 숲에서 주로 관찰되며 

낮고 굵은 울음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고요. 

올빼미는 귀깃이 없거나 거의 없으며, 비교적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울음소리가 날카로운 경우가 많답니다. 

물론 언제나 예외는 있으니 관찰의 재미는 거기서 시작되겠죠.

밤하늘에서 조용히 날아가는 그림자를 보게 된다면, 

이제 귀깃을 먼저 확인해보세요. 

그 새가 부엉이인지, 

올빼미인지 금방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