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라고 하면 대부분 알록달록한 깃털과 귀여운 말솜씨를 떠올리죠. 

그런데 세상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앵무새와는 다른, 

정말 독특하게 생긴 앵무새들도 존재해요. 

이번 글에서는 그런 신기한 외모를 지닌 앵무새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알고 나면 반하게 될지도 몰라요!

1. 괴짜 같은 매력, 카카포

뉴질랜드에 사는 카카포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앵무새예요. 

심지어 날지도 못하죠. 

대신 두꺼운 깃털과 둥근 얼굴, 큰 눈을 갖고 있어서 

외모만큼은 부엉이를 닮았다는 얘기도 들어요. 

야행성이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현재는 멸종 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약 250마리 정도만 남아 있어 보호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요.

2. 드라큘라 앵무? 페스케 앵무!

검붉은 깃털과 매서운 눈빛을 가진 이 새는

‘드라큘라’ 앵무라고도 불려요. 

파푸아뉴기니의 고지대 숲에서 발견되며, 

강렬한 외모와 달리 식성은 온순해요. 

주로 무화과 같은 열매를 즐기죠. 

드라큘라 앵무는 실제로 멸종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3. 푸른눈유리앵무

이 앵무새는 이름처럼 눈가에 안경을 쓴 듯한 무늬가 있어요. 

몸집도 참 작고 깃털 색도 은은해서 앵무새계의 ‘소형 귀요미’로 불리죠. 

성격은 당돌해서 손에 쉽게 길들여지기도 하지만, 

때론 깜짝 놀랄 만큼 활달하답니다.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서식하며, 반려조로도 인기가 많은 편이에요.

4. 진짜 대머리는 아닙니다! 대머리 앵무새!

이름부터 시선을 끄는 이 앵무새는 

브라질 동부 아마존 지역에 사는 희귀종이에요. 

머리에 깃털이 거의 없어 ‘대머리 앵무새’라는 이름이 붙었고, 

드러난 피부는 주황색에서 갈색에 가까운 빛을 띠죠. 

처음에는 독수리 앵무새라는 종의 어린 개체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나중에 완전히 성숙한 개체임이 밝혀지면서 2002년에 별도의 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몸 전체는 선명한 녹색 깃털로 덮여 있고, 

날개 아래쪽에는 붉은 깃털이 숨어 있어 날 때마다 아름다운 대비를 보여줘요. 

이런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죠. 

현재는 주로 아마존의 열대 우림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개발과 벌목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요. 

그래서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이들을 

준위협 종으로 분류하고 보호하고 있답니다.

이렇듯 앵무새라고 해서 다 같은 모양은 아니에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 

이렇게 개성 넘치는 외모를 가지게 된 거죠. 

그리고 이런 점이 바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이유 아닐까요?

앵무새는 그저 말 따라 하는 새가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낸 놀라운 다양성의 대표적인 예예요. 

다음에 동물원이나 다큐멘터리에서 조금 낯선 앵무새를 보게 된다면, 

오늘 이야기한 친구들 중 하나일 수도 있겠네요.